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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랜드
집념
토요일이다. 일은 하지만 마음은 이미 물가에 가 앉는다 낚시에 입문한 세월로 본다면 나도 꽤 고수의 반열에 들어야 하지만 아직도 마음만은 낚시의 졸자를 면치 못하고 출조일만 되면 안절부절 좌 불안석이다. 옷은 운전하면서 갈아입고 (나만의 노하우 - 절대 안전운전 보장) 목적지로 향한다 1호지 - 벌써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바람이 조금 성화를 부린다 2호지 - 아무도 없다. 그래 바로 이거야 아무도 없는 가운데 혼자서 흐흐흐.... 김치국을 말로 마시며 좌대 번호를 고른다. 19번 - 망통이라 안되고 27번 - 갑오이긴 하지만 기둥이 방해된다. 34번 - 주변이 너무 깨끗하여 낚시한 흔적이 없어 곤란하고 ..... 이런식으로 2호지를 한바퀴 돌고나서 드디어 비장의 자리에 앉는다. (2* 번) 낚시대의 편성은 '25대 쌍포 떡밥몰입식 모아잡기형'으로 한다. 투척 후 부지런히 집어하지만 소식이 없다. 그래도 꾸준히 투척 또 투척 드디어 입질이 온다 그런데 싸이즈가 이상하다. 더도 덜도 없이 딱 5cm 일단 임시 포획망에 넣고 다시 투척 계속 잡어들이 성화를 부린다. 잡어도 고기라 잡아 넣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타민님이 오신다. 사모님이 오신다 .커피가 오신다 옆자리 비타민님과 수인사 - 웃음이 해맑다. 초반에 몇수 나오더니 캐미를 달고 부터는 계속 잡어들이 성화를 부린다. 비장의 잡어 퇴치법을 써본다.(나만의 노하우를 오늘 공개합니다.) 1. 배 터뜨려 죽이기 - 계속 밑밥을 주어 꾸준히 먹게한 후 배를 터뜨린다 2. 잡어 현혹법 - 처음 가짜 미끼(지우게 같은것) 몇번 던진다 - 먹어보고 맛이 이상하여 더이상 먹지 않는다. 이후 똑 같은 진짜 미끼로 바꾸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3. 고문하기 - 옛날 안기부에서 자주 쓰던 방법이다. 일단 한마리 포획 후 반쯤 죽여서 다시 보낸다 이 때 눈 주위에 멍같은걸 들게하면 더 효과적이다. 다른 잡어들 감히 미끼에 범접을 하지 못한다 4. 효수하기 - 잡어 한마리의 머리를 댕강하여 다시 달아 던진다 . 강력한 전시효과 있음 5. 씨말리기 - 계속 잡아낸다. 드디어 씨가 마른다(시간이 좀 걸리는게 단점임) 6. 빈바늘 훌치기 - 몇번 훌치면 겁이나서 근처에 얼씬 하지 않는다. 이중 1.2.3.4번은 방법이 다소 과격하므로 19세 이하는 사용을 금지함 단 상기의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된것이 아니므로 응용여부는 조사님들의 판단에 맡김.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많이 잡는것보다 어떻게 잡는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자조를 해보면 출조를 마무리 한다. 비타민님 잘 가셨나요? 항상 건강하시고 또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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