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수면에 우뚝 서 있는 한 점의 찌. 잠시 후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이때다!' 싶어 맘먹고 휙- 채보니 헛탕. "빨랐어!" 이상하다, 제대로 챘는데…. 이번에는 좀 기다렸다 챘으나 또 헛챔질. "너무 늦었어!" 낚시의 절정 챔질과 걸림. 불과 수초 내에 이뤄지는 이 찬스를 얼마나 제 대로 잡는가에 따라 조 과가 좌우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입질 몇 번 못볼 때 엔 더욱 그렇다. 한참동안 입질이 없어 멍 하니 앉아 있는데 갑자기 찌가 움 찔거리기라도 하면 정신없이 손이 나가 헛챔칠이 되기 일쑤이 기 때문이다. 언제 채야 제대로 걸리나? 챌 때마다 제대로 걸리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나 조력이 수십 년 된 베테랑꾼조차 단언하지 못할 정도로 '○○때 채 면 100%다' 라는 정답은 없다. 사용하는 채비나 미끼에 따라, 그것을 먹는 붕어에 따라 혹은 각각의 장 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 문이다. 여기 현장경험이 풍부한 두 전문꾼을 통해 '100% 걸림' 그 해답에 접근해보자. 찌 놀음(어신)과 챔질 타이밍
다음은 대체적인 어신이다.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잉 어:잉어는 영물이다. 그래서 어신도 까다롭고 복잡하다. 몇마디로 간단히 말하기가 어렵다. 잉어를 잡기위해선 찐갯묵이 특효하다. 인찌기(6봉)도 좋지만 3봉채비가 잉어대낚시로는 재미 있다. 7호 작은 바늘3개로 80cm가 넘는 놈을 농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낚시의 기본이랄 수 있지만 특히 잉어낚시에서는 직경 30cm안에 떡밥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곧 밑밥이 된 다. 떡밥 미끼에도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는 1/3마디 예신후 2~3분지나 물속으로 들어간다. 이때가 챔질타이밍이다. 또 다른 경우는 1/4마디(방심하고 있으면 물결인지 입질인 지 분간을 못한다.)가 주기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가장 놀라는 경우는 인정사정없이 대 까지 끌고들어가는 경우다. 새우미끼에는 대체로 대물이 걸리는데 기본적으로 2~3마디정도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러다 가 어느순간에 45도의 기울기를 가지면서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데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향 어:향어도 잉어의 한 종류다. 그래서 결코 쉽지가 않다. 향어는 거의가 어분으로 잡는다. 일 설에 향어는 빨아들이지 않고 씹어먹는다는 말이 있으나 밝혀진 것은 없다. 이놈의 입질은 아주 미약해서 물결과 분간을 하기 힘들다. 보통 반마디 딱 튀는 듯한 예신이 있 고나서 1/3마디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린다. 하지만 2~3회정도 오르내리고 조용해진다. 그러면 미끼를 다시 달아줘야한다. 가물치:이놈을 잡는데는 개구리가 최고의 미끼다. 손가락 두마디정도 크기의 개구리를 잡아 뒷 다리를 실로 묶고 그 실사이로 바늘을 통과시키고 개구리의 등을 살짝 떠서 수초지대에 던져놓 고 기다리면 된다. 이놈은 예신 따위는 없다. 찌가 무식하게 잠수하면 십중팔구는 걸린 것이다. 물론 낚시대에는 뒷줄을 해야한다. 안하면 대를 잃어먹는 사태가 벌어진다. 메 기:한 여름밤에 물가의 돌을 잘 살피면 잠자리로 탈피하는 놈이 있다. 이 놈을 미끼로 하면 좋다. 지렁이를 3~4마리정도 허리꿰기해도 좋다. 또 다른 미끼로는 고등어, 닭간, 돼지비계 등 이 있다. 잠시의 사이를 두고 깜빡거리는 어신을 보이다가 슬그머니 물속으로 들어 간다. 뒷줄은 필수! 붕 어:민물낚시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또 어신도 가장 시원스럽다. 떡밥미끼에는 2~3차례의 예신후 잠시 멈춧하다가 적게는 2마디, 많게는 4마디까지 쭈욱 올린 다. 가끔은 찌를 눕히기도 하지만 큰 놈일수록 미세하면서도 느리다.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 으나 대부분이 잔챙이다. 지렁이 미끼는 어신이 제일 어렵다. 어쩔 때는 들어가고, 어쩔 때는 올라오고 한다. 대체로 2마 디쯤 올렸다가 내리기를 2회 한 후 세 번째 올라갈 때가 타이밍이다. 새우미끼는 대물을 노릴 때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는 잉어와 비슷하다. 피라미:이 놈은 설명이 필요없다. 미끼를 달아 던질 때 찌가 서기도 전에 한 번 딱 치는데 이때 는 100% 피라미다. 피라미를 잡기로 마음먹었다면 뜰낚을 하는게 제일 좋다. 3호피라미바늘(일 명 도깨비바늘)을 쓰거나 아니면 이 바늘로 쌍봉을 만들어서 봉돌보다 부력이 센 찌를 달아 수 심 70cm를 노리면 팔이 아프도록 잡을 수 있다. 입질은 직접 해 보고 느끼는게 좋다. (글로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바늘채비가 중요 알맞은 채비로 걸림을 유도한다! 충북 옥천에 있는 삼청지로 낚시를 간 적이 있다. 여느 때처럼 망상어 6호바늘에 떡밥을
썼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헛챔질이 계속되었다. 깔짝거릴 때 채도, 쑥 올라올 때 채도 모두 헛탕 이었다. 이런 현상은 같이 간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잡고기인가?' 하는 생각으 로 그놈 얼굴이라도 확 인해보려고 작은 4호 바늘로 바꿔 봤다. 그리고 올라오는 찌놀림에 챘더니 4치 정도 붕어가 제 대로 걸려 나오는 게 아닌가. 이런 현상은 어느 저수지에서나 비슷했다. 특히 낚이는 평균 씨알이 잔 편인 곳에서 더욱 그랬 다. 이때 작은 씨알에 걸맞는 작은 바늘을 쓰면 챔질 타이밍도 확실해지고 잘 걸린다. 그렇다고 큰 바늘이 무조건 헛챔질이 되는 것은 아니다. 큰 씨알이 입질할 경우는 오히려 작은 바늘이 더 헛챔질이 될 때도 많다. '언제 챔질하는 게 좋은가'와 잘 걸리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쓰고 있는 채비에 따를 찌놀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외바늘·두바늘·가지바늘 등 바늘의 갯수나 위치에 따라 챔질타이밍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림의 C와 같은 가지채비를 쓸 경우, 일반적인 두바늘채비를 쓸 때와는 챔질하는 순간이 달라 진다. 붕어가 봉돌 위에 있는 바늘(미끼)에 입질할 때 는 쑥쑥 들어가는 찌놀림이 생기는데 이때 의 챔질타이밍은 들어가는 순간의 끝부분이 된다. 그러나 붕어가 가지채비의 아랫바늘에 입질 할 때면 올라오 는 입질이 많고 이때 채야 한다. 목줄의 길이에 따라 - 미끼 크기도 큰 변수 사용하는 바늘채비의 목줄 길이도 챔질과 걸림에 직접 연관된다. 나는 통 상 6∼7cm 정도의 목 줄을 주로 쓰는데, 내 동료 중엔 20cm 가까운 긴 목줄 을 쓰는 꾼이 있다. 언젠가 그와 같이 낚시를 가서 챔질하는 순간을 눈여겨 본 적이 있다. 찌 가 올라 왔을 때도 채 지 않다가 끝까지 올라와 멈칫거릴 때 채면 제대로 걸 렸다. 그러다 혹 조금이라도 빨리 채면 헛 챔이 되곤했다. 목줄을 그보다 짧 게 쓰는 내 경우는 두세 마디 올라올 때가 정확한 챔질타이밍 인 것을 감안 하면 무척 늦게 채는 편이었다. 목줄의 길이에 따라 챔질 타이밍이 달라지는 현상은 목줄을 1∼2cm 정도 로 극단적으로 짧게 써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깜빡거릴 때 채면 바로 걸린 다. 찌가 더 올라오기를 기다리면 늦어버 린다. 또 사용하는 미끼에 따라서도 챔질 타이밍이 달라진다. 떡밥을 쓰면 찌가 올라오는 순간에 챔질 해도 잘 걸리나, 지렁이를 쓰면 헛챔질이 되곤한다. 이때는 끝까지 찌가 올라오거나 들어갔을 때 채야 제대로 걸린다. 떡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크고 단단한 떡밥을 쓰면 작고 묽은 콩알떡 밥의 전형적인 챔질타 이밍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그보다 늦게 채야 확실히 걸린다. 지렁이의 길이나 떡밥의 크기가 마치 목줄의 길이처럼 찌놀림을 변 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붕어의 입질도 점점 약해질 것이다. 그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채비나 미끼를 바꿔가면서 맞춰 낚아내는 노력이 절실히 필 요할 때이다. ●현장이 중요 포인트에 따라 감(感)을 잡는다! 내 경험으로는 낚시터마다 그곳 고유의 입질이 있는 것 같다. 처음 가보는 저수지에서 '이곳의 찌놀림은 어때?'라고 물어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저수지와 인근의 낙동강계 샛수로의 찌놀림은 더욱 다르다. 찌가 그 래도 잘 올라오는 편 인 일반 저수지와는 달리 의령 정곡수로나 덕남수로의 입질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작년 영천 당곡지 출조 때의 일이다. 일행중 몇몇은 제방 우측 도로쪽에 서 낚시를 하고 나머지 는 반대쪽 야산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도로쪽에 앉은 일행들은 밤새도록 미약한 입질에 챔 질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생을 했 다. 반면 야산쪽에서 낚시를 한 우리는 시원스런 찌올림이 대 부분이었고, 채기만 하면 100%에 가깝게 잘 걸려 나오는 것이었다. 이처럼 같은 저수지에서도 포인트에 따라 달라지는 입질을 인위적으로 개 선시키는 데는 한계 가 있다. 그보다는 그곳 특유의 찌놀림을 빨리 파악하여 그에 맞게 챔질을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처음 몇번은 헛챔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찌놀림을 고루 채 보면 챔질 타이밍을 금 방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낚시를 하는 도중, 똑 같은 찌놀림(깔짝거리거나 푹 솟아버리는) 에 계속 헛탕이 되면 잡고기를 의 심해봐야 한다. 씨알이 아무리 잘아도 붕어는 붕어다운 입질 을 하기 때문이 다. 시시각각 변하는 찌놀림 - 순간 순간 잘 적응해야 꾼들은 흔히 큰 붕어는 크게 입질하고 잔챙이는 조잡스레 입질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찌가 깐죽거리기만 할 때 채보면 월척이 나오 고 또 잔챙이일수록 찌가 시원스럽게 올라 오는 경우도 흔하다. 이때 제대로 챔질타이밍을 잡으려면 찌놀림이 어떻게 진행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찌가 처음에 한 마디 정도 슬그머니 올라왔다고 해보자. 이런 찌놀림은 대부분 그 상 태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그 이상 올라오기를 기다린다면 챔질 시기를 놓치는 결과가 된 다. 어느날, 진주에 있는 저동지로 밤낚시를 갔다. 오후 4시 무렵 도착하여 낚싯대를 펴자마자 입질 이 오기 시작했다. 찌가 한 마디 정도 올라올 때 채 면 7치 정도 되는 붕어가 곧잘 올라왔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져 케미라이트를 끼우기가 무섭게 찌놀림이 변했다. 한마디 올라올 때 채면 헛탕이고 찌톱이 다 올라와야 제대로 걸리는 것이 다. 씨알은 그대로인데. 만일 밤에도 오후의 입질만 생각하고 챔질 타이밍 을 잡았다면 아마 매번 헛챔질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찌놀림은 각 포인트의 수심이나 경사도·바닥상태에 따라 달라진 다. 또 붕어의 활성도 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그때그때 이를 잘 파악하여 챔질 타이밍을 변화시켜주지 않으 면 '100%걸림'이란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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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장낚시 4대 비법 
찌맞춤의 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