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을까?
최근 우리 나라의 40대 남자분들은 신문이나 T.V. 보기가 두렵다고들 하십니다. 각 신문이며 방송마다, 우리 나라의 40대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느니, 성인병 발생율이 점점 증가하고만 있다느니, 이런 이런 음식은 독약이나 마찬가지라느니 하는 겁나는 기사들 투성이니까요. 그중에서도, 성인병의 상당 부분을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차지하며 그 원인은 주로 콜레스테롤 때문이라는 보도가 부쩍 잦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콜레스테롤은 그야말로 인류 건강 최대의 적, 모든 질병 원인의 우두머리인 양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의 지방질을 이용하여 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모자라거나 없어서는 안될 필수 영양소 중의 하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의 형성과 성장에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생리적 기능을 유지해 주는 호르몬을 만드는 데도 중추적인 영양 요소로 쓰입니다.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무조건 병이 생기므로 어떻게든 수치를 낮춰야 안전하다는 생각은 큰 잘못입니다. 정상 성인이라면 혈액 중에 평균 180 내지 19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콜레스테롤의 정상 혈중 농도 범위는 130~220mg%).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은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운동 부족과 과다한 음식 섭취 및 그에 따른 비만, 음주, 흡연 등이 모두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규칙적이고 절제된 음식 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여기 저기 병원을 찾아다니며 혈액 검사를 하고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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