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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랜드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찌는 듯한 무더위에 때 마침 알맞게 소나기가 내린다. 음.... 지금 죽전으로 가면 어쩌면... 그래 출발하자. 대연동에서 출발한 반영로에는 차들이 비상 깜박이를 번쩍이며 줌뱅이처럼 가고있다. 하늘에는 대형급 천둥번개와 폭포수 같은 비를 뿌리고 앞을 가로막는다.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된다. 서창을 지나자 개어지는 하늘을 볼 수 있다. 죽전 도착이 오후 5시 30분경 비 개인 오후의 청량한 공기와 만수위를 이루고 있는 수면을 마주하니 정말 좋다. 항상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구나. 연일 만석을 이루고 있는 2호지 앞 내가 잘 앉는 자리는 때마침 비어있었다. 조금씩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을 밝히니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와중에 원줄밑 매듭이 2차례 터져버렸다. 다시 4호줄로 중무장 하고 기다리니 한번 떠난 고기는 올줄 모르고... 옆 좌대 불밝히는 캐미는 새벽 2시반 경까지 간혹 대형급을 올리고 있다. 한여름밤의 죽전에서는 잠바를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했다. 작년 이맘때 밤새 붕어와 씨름하고 새벽에 폭발적인 조과를 올린 기억이 있어 정말 쉬지않고 찌놀림을 감상하며 집어를 했다. 잠시후 심상치 않은 찌올림. 이때다. 힘찬 챔질후 웅!! 하는 대울림과 함께 대형 잉어의 힘찬 파이팅이 시작되었다. 근데 잉어를 갈무리 하고 나니 왠 줄이 같이 달려 나오고 있었다. 조심스레 줄을 잡고 당기니 아!! 고기가 달려 있구나. 초릿대 끝이 부러진 채 달려있는 향어 지느러미에는 40번 꼬리표가 있었다. 웬 횡재를! 죽전에 열심히 다니다 보니 재수가 좋은 날도 있구나. 이것을 시작으로 한수씩 살림망을 채워가며 손맛을 보고 있으니 먼 동이 서서히 터오고 있었다. 새벽 6시경 부터는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 핑핑핑 하는 피아노 소리와 고기 제압이 시작되고 1시간 30분이 금방 흘러가 버렸다. 부장님 고기 적립 하실분! 여기요 14kg 적립후 꼬리표 떡밥 교환차 사무실 들리니 사모님께서 반겨주셨다. 조금은 수척한 모습으로 완쾌된 모습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사모님 무리하지 마시고 몸조리 잘하셔야 합니다. 건강이 최고 아닌교. 회원님 무더운 여름 건강하시고 즐낙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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