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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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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침 열한시쯤 죽전을 찾았다. 다리쪽에 자리를 잡고 4칸대로 집어를 시작한다.(여긴 장대 아니면 도저히 고기 구경을 못한다.) 한참이 흐른뒤 입질이온다. 챔질!!! 앗! 없네...왜이리 허전하지??? 바늘도 없어지고...ㅠㅠ 역시 오늘도 뭔가 조짐이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잠시후 또 입질, 힘깨나쓰는 향어가 올라온다. 다리 주변으로 제법 많은 조사님들이 포진해 있는데도 걸어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침묵 그 자체라고나 할까...ㅎㅎ 보다못한 사장님 무넘이쪽부터 수상좌대 2개를 모터보트로 돌며 고기들을 밖으로 몰아(?)내느라 수고를 하신다. 잠시후 지나가는비가 한줄기 하고 고기들이 제법 모여든 느낌이다. 그런데 낚시를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몇수 더 하는 와중에 낚시줄 수도없이 끊겼다. 이넘들 입에 가위를 물고 있는지 1.7호 목줄이 힘한번 못쓰고 댕강댕강이다. 아마 10개 이상은 날린듯 하다. 옆조사님 왈, 저렇게 당기다 터지면 고기 다 도망가는데...하신다. 그 우려에도 불구하고 입질은 계속되고 목줄은 연신 터지고... 바늘도 부러지고... 이넘들 힘이 너무 장사다. 낚시줄 갈아매기 귀찮아서 합사 올림바늘로 체비교체. 그런데 당췌 입질을 읽을수가 없다. 밥 갈려고 대를 당기는데 어라 꼼짝을 않네. 녀석과 씨름이 벌어졌다. 밀고 당기기를 1분여.... 우렁차게 울리던 피아노 소리는 틱 소리와함께 고요속으로 가라 앉는다. 이놈의 향어가 물고 잠들었었나 보다. 허탈 그 자체다. 느낌으로 보건데 전에 걸어 올렸던 그 대물향어보다 팔로 전해오던 힘이 한층 더 강렬 했던듯 하다. 얼굴도 못보고 이별한 그녀석이 못내 아쉽다. 다음번에는 꼭 대면을 해 봐야지 하는 마음에 오늘은 7호 바늘에 2호 목줄로 또 체비를 감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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