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낚시하는 법 즐거워야 할 낚시가 자칫 중노동이나 괴로운 일로 전락되기 쉽다. 즐겁게 낚시하려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1.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는다. 가는데 3시간반 왕복 7시간 걸리는 거리를 고작 몇 시간하기 위해서 출발한다 면 결국 "낚시"인가 아니면 "낚시터 답사"인가? 선약이 있어 시계와 찌를 번갈아 봐야 하는 조급함 중에 무슨 낙이 있겠으며 이는 아예 출조 조차 하지 말았어야 한다.
2.피곤하지 않게 해야 한다. 며칠 밤 야근으로 피곤해서 졸음이 가득한 상태로 낚시대 앞에 앉아 즐거움을 찾겠다 함은 무리다. 밤잠 많은 사람이 밤낚시를 가서 잠깐 눈 붙인다는 것이 다음날 늦은 아침이 라면 그 허무함이 클 수밖에 없다 출출해서 소주 한잔 하는 것은 좋지만 만취되어서는 곤란하다. 낚시 중간 입질이 뜸해지면 맨손체조라도 해서 항시 최상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자.
3.조황에 연연하지 말자 주변에서 붕어를 잡아다 달라는 부탁을 받지 말자. 자신은 무아의 경지에서 낚시에 몰입하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입질이 끊기 면 불안해지고 점차 짜증난다.
4.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려는 노력의 자세를 갖자. 평소에 이론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고 낚시터에서 입질이 잘 오는 미끼와 방법 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 잘 될 때가 있는데 이것 또한 즐거움이 다.
5.붕어의 행동 양식을 제대로 알고 덤비자. 붕어의 물밑 행동은 결국 찌를 통해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물밑 붕어의 행동 하나 하나를 뚜렷히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상상 력을 동원해 보라는 것이다. 붕어가 바늘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다고도 내다 볼수 있어야 하며 붕어가 아니 라 치어가 줄 또는 찌를 툭툭 치기 때문에 찌가 옆으로 까닥거리는구나 하고 나름대로 물밑을 상상력으로 투영하고 있어야 즐거움이 늘어난다.
6.잘 먹어두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집중하다 보면 배고픔도 잊기 마련이지만 충분 한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준비하여 입도 즐겁게 해야 한다. 낚시터에서는 쉽게 배고파지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먹어두어야 체력도 유지되는 것이므로 제때 끼니를 떼우고 수시로 먹어두자.
7.주변에 매운탕 매니아를 물색해 두자. 어떤 날 고기를 대어로 많이 잡으면 잡아 가지고 오고 싶을 때도 생긴다. 그러나 매주 낚시를 다니는 꾼이라면 집안에 비린내 배는 것이 질색이고 특히, 마누라가 펄쩍 뛰게 된다. 그러나 주변에 고기 먹길 광적으로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져다 주 고맙다는 인사도 받고 내 낚시 실력도 자랑하니 즐겁게 된다.
8.평소 검소한 생활로 낚시 자금을 항시 비축해 두자. 궁색한 출조는 사람을 위축되게 만들기 마련이다. 세상을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쓰고 싶은 것 다 사쓰고 살 수는 없는 문제이므로 낚시를 정 말 좋아한다면 다른 곳의 지출을 줄이고 낚시 자금에 이상이 없도록 언제 든 출발해서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금전적 여유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9.사전에 출조 준비를 꼼꼼히 한다. 낚시터로 가는 도중 낚시점을 들러 필요한 재료를 사가지고 가는 것이 보통이 다. 막상 낚시터에 도착해서 셋팅해 보면 뭔가 빠뜨리고 온 것도 생길 때가 왕왕있는데 이러면 곤란해 진다. 사전에 가고 싶은 낚시터의 위치 파악은 물론이고 재료들도 미리 준비하고 정리하면서 필요하다면 갈아야 할 줄도 갈고 바늘도 바꾸는 등 미리 준비하 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준비하면서도 즐겁다면 당신은 꾼이다.
10.아내를 낚시 후원자로 만들어 두자. 낚시 한번 가려고 할 때마다 마누라의 성화 때문에 티걱태걱 한 후 출조하 기 마련이라면 별 재미 없다. 평소 기회 날 때마다 날 좋은 날 식구들을 데리고 야유회 가는 기분으로 가볍 게 출조해 보자. 여자로서 낚시에 빠지기는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몇 개월이라고 장담은 못하 지만 제 뿔에 지쳐 떨어지고 후원자로만 남게 된다. 출조 할 때 "잘 다녀오세요~~!"라는 말 한마디 듣기 위해선 사전에 치밀한 안배와 노력이 있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1.관심사가 같은 꾼과 정보교환의 채널을 열어 놓아라. 낚시는 물론 개인 플레이가 통상적이지만 가끔은 여럿이 떼로 몰려 출조 하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낚시 기술의 전수라는 의미에서 좋다. 만일 나홀로 출조하는 경우라면 그러한 꾼들과 서로 조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므로 낚시의 즐거운 여운이 계속 남게 된다.
12.낚시터 주변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낚시터에서는 보통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낚시라는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서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까닭이 있다. 괜히 옆 사람과 시비라도 붙으면 곤란하기도 하거니와 사람 일이란 모르기 때문에 만일 위급한 일이 생길 때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호의적이고 예의 바른 태도를 갖아야 한다. 운 좋으면 밥과 술도 얻어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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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의 道 
좋은 낚시인이 되는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