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빌딩속...사람사는 곳..

아무리 좋게보려 해도 공장같아 보이고....


값이 오르네,,푸하하~ 값이 떨어지네..흑흑흑...지금이라도 팔아?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콘크리트 덩어리.. 

 
신경써서 만들었다지만...

멋대가리 라고는 하나없는....곳을 벗어나려 애를 씁니다.

못난 저는...저 콘크리트 한칸도 제 것이 없습니다.


지난 토요일.어스름 저녁이 올 무렵.. 어렵게..어렵게..말을꺼내 출조 허락을 받아 내고는..


참...내 인생..내 몸뚱아리 내 마음대로 못하는 삶이라..참 어이가 없다 생각에..

낚시터 가는 내내...머리도 복잡고 개운치가 않습니다.

우리내 인생사 힘든건 다 오십보 백보 라지만...

 
받아 줄 사람 있으면..

내가 제일 힘들다고 어리광도 한번 부려보고 싶습니다. 



도착하여.. 초면 이지만 몇 년 본 듯이...

반갑게 인사하며 잠깐 이지만 즐거운 자리를 하고..


동행과 약속 이라도 한듯..입구에 자리를 잡아 놓고는..

생전 안먹어 본 송어,산천어 회와 시원이 한잔으로..

뼈속..배속..추위에 대비 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이와의 만남은

여느 보약과는 견줄 수 가 없지요... 



배도 부르고,,마음도 부르고,,

담배 한 모금 깊게 들이 마시며,,노닐고 있으니..
 

함께한 분의 낚시대에 난리가 났습니다.

족히..50cm 는 넘어 보이는 송어를 걸고는 .

경질대 라고 산 낚시대가..죽전에 잉어, 향어에게 시달리다 보니..

어느세 헐렁헐렁 연질대가 되어버린... 대를 부여잡고..

어쩔줄을 몰라 합니다.


옆에 조사님 좌대까지 휘휘~ 저으니..

기뻐 어쩔줄 몰라 히죽히죽..거리며, 미안함에 개면쩍어 하는

얼굴 표정이 참..가관이더군요. 


 
제 것이 아니라 더 따듯한 난로를 쬐고..

언제 올지 모르는 찌올림을 기다리며..

한 밤을 샙니다..

오늘은 구름에 가려..별 총총~ 세는 재미도 없었네요.. 


 
가로등 불빛이 따듯할거라 생각 하고 나왔는지..

수면 가까이 물가를 헤엄치는 역돔 치어를 들어 신기한 듯 쳐다 보고..


가끔 올려주는 찌올림..

성급함에 헛챔질...

챔질 때를 못맞쳐 또..헛챔질...


눈좀 붙이고 아침에 다시 도전 해볼 요량으로,,

뜨끈한 수면실에서..잠깐 눈을 붙입니다. 



부스스 눈을 부비고 일어나..찬물에 눈꼽띠고 나니..

읔~!　신호가 오네요...

얼른 달려가 죽전에 모닝똥 항그 보태주고 나니..

속이 편안하니....아무 생각이 없어 집니다.


지난밤 그넘이 안가고 여기에 있었는지..

얕은 곳을 돌며..저를 응원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18척..15척..올림으로 두대를 나란히 하고.. 



찌를 째려 봅니다.

근데...입질이 이상 합니다...

처음보는...


표현을 하자면..좀 지저분한 찌 오르내림..

확~! 챔질을 하니..빈 바늘....

뭘까?..아직 도망가지 않았을거야...하며, 나름대로의 위안을 하고..

그 자리에 다시 던져 봅니다.


음...그래..

좀...더.....더....

힛트~!! 



역시...송어네요..

송어답게 좌우로 쨉니다..

지칠때 까지 손맛을 봅니다..


아차..이 중요하고 기쁜 장면을 놓칠수가 없지요.

한손에 장대를 들고,,

한손엔 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움직이는넘 찍을려니..힘드네요.. 



손맛도 보았겠다..

이제..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생깁니다.

제방에 루어, 플라이 조사님 열심히 캐스팅 중이시고.. 



도로가에 자주 뛰는 송어를 잡으려...

여러분들이..열심히..하시던중..

한분께서 한 마리 걸고는 신나게 손맛을 보십니다. 



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려..

정부장님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오신 부장님이..

부릉부릉 보트를 몰고 나오십니다.

몇 바퀴를 신나게 돌리고 나니..

좌대에 파도가 철썩철썩~ 치네요...


꼭..갯바위에 서있는 느낌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 아쉬운 마음으로 정리를 합니다.

다음분을 위해 놀았던 자리 깨끗이 하고

멋진넘 두 마리 들어 기념으로 남기고... 



올해는 마지막 출조가 될거 같아..

찬찬히...죽전 경치를 기억속에 담아 봅니다.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있고.. 



남서쪽 하늘도 아쉬운듯..

저를 보고 또 오라 손짓 하는 듯 합니다. 



철수후 인사하러 가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고무대야가 비좁은듯...송어가 들어 있네요.

색깔도 이쁘고...크기도 정말 큽니다.

저넘 잡으신분 정말 손맛 좋았겠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들리는 예기로는...수심이 비교적 깊은곳에...

고기가 몰려 있더랍니다.


아쉽지만...저 개인적으로는 한해를 마감하는 조행기 입니다.

지난 출조도 내심 무리가 있다 생각 하였으나..

죽전의 넘치는 배려로 즐거운 조행이 되어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고기 못잡으면...섭섭하고..아쉬운 마음이야..

누구나 있겠지요..허나..

자연과 하나되어...시간을 즐기 신다면...

섭섭하고,,아쉬워 하는 것 보다..백배는 건강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고기마음 어느누가 움직일수 있겠습니까..

 
아닌분은 아니겠지만..힘들다면..힘든세상..

여러 회원님 댁내에 웃음만 가득 하시고..

항상 즐겁고,행복한 일만 가득 하소서....